데이비드 루이스 지음 / 홍지수 옮김 / 청림출판 / 368쪽 / 1만6000원
[ 박상익 기자 ] 인터넷 쇼핑으로 상품을 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웹서핑을 할 때마다 자신이 샀던 물건과 비슷한 것들을 광고로 마주친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기업과 인터넷 회사가 소비자의 구매 이력을 분석해 재구매를 유도한 결과다.
뇌를 훔치는 사람들은 뇌 활동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 이를 토대로 마케팅하는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을 다루고 있다. 기업이 두뇌 연구로 밝혀진 지식으로 어떻게 소비자를 설득하는지 밝히고 뇌 과학이 첨단 매체들과 어떻게 결합하는지 들려준다.
쇼핑할 때 소비자들은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 개입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사람들은 상점 안 조명, 색깔, 음악, 향기를 단순히 ‘분위기’로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무수한 실험과 연구로 만들어진 정교한 접근이다. 이런 요소들이 자신의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안다 하더라도 항상 자신의 모든 행위에 경계하고 있을 수도 없다.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을 남에게 들켰다고 생각한 사람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뉴로마케팅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소비자의 무의식을 조종하는 비윤리적 행위라는 비판도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기분이 울적할 때,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에 있을 땐 돈을 더 쓰게 된다는 사실에 유의하고 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라는 것. 계획적 소비 습관은 예나 지금이나 소비자에게 명백한 진리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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