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번엔 옥수수 종자 분쟁

입력 2014-07-04 21:13   수정 2014-07-05 04:10

'밀반출 혐의' 中 대기업 회장 부인 美서 체포


[ 강영연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산업스파이 분쟁이 이번엔 옥수수 종자로 번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중국 대기업 DBN그룹 사오건허우 회장의 부인 모윈이 기업 비밀 절취를 공모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모윈은 몬산토, 듀퐁 등 종자개발업체의 옥수수 시험 농장에 침입해 옥수수 열매와 모종을 훔쳐 밀반출한 뒤 중국 기업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억달러로 추정되는 재산을 보유해 포브스 세계 부호 명단에 올라 있는 사오 회장과 DBN그룹이 이번 종자 반출사건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연관성은 의심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로 기소된 하이링은 모윈과 남매 사이로, DBN그룹 종자회사인 ‘킹스 노어 시드’의 사장이다. 모윈 역시 2001년부터 2009년 3월까지 DBN그룹 연구 프로젝트 관리팀을 이끌었다. 닉 클리네펠트 아이오와 남부지검 검사는 “종자 유출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모으고 있으며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스파이 활동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 당국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포드, 보잉 등에서 기밀 자료를 빼내려던 중국 스파이를 적발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컴퓨터 사기, 기업비밀 절도, 산업스파이 혐의로 기소했다.

중국 정부는 미 국가안보국 직원 출신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부가 전 세계 정부를 도청·감시하고 있다고 폭로한 뒤 “스파이는 미국”이라며 자국 기업에 IBM 서버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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