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NET으로 돈벌자 - 2분기 실적 개선주 찾아라
LG전자·이노텍 등 LG그룹주 실적 기대
한전·가스公 등 유틸리티 관련주도 주목할 만
조선·정유株는 서둘러 투자할 이유 없어
[ 송형석 기자 ]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 실적발표 시즌 기상도를 ‘수출주 흐림, 내수주 맑음’으로 요약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선 근처까지 내려온 만큼 수출이 중심인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수주도 업종에 따라 온도차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요가 탄탄한 화장품, 의류, 게임 등 일부 업종만 차별적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수주, 중국주에 ‘주목’
화장품 업종 대표주인 한국콜마는 지난달 이후 1일까지 주가가 20.30% 올랐다. 지난 3개월 동안 실적 추정치가 14% 상향 조정됐을 만큼 이익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콜마와 유사한 화장품 주문자상표생산업체인 코스맥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20%가량 상승했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체 중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곳이 실적 전망이 좋다”며 “국내의 부진을 중국 쪽에서 메우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게임 업종 내에서도 실적 기대주들이 많다. 1분기 선데이토즈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컴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종목은 지난 3개월 사이 주가가 두 배가량 뛰었다. 히트작들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는 만큼 2분기는 물론 3분기 실적도 탄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TV 와우넷 파트너인 안인기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신작 ‘드래곤헌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위메이드를 추천주로 꼽았다.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유틸리티주(공공재 성격 업종)들도 주목할 만하다. 원화 강세 기조로 전기나 가스의 생산 원가가 줄어들면서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고 있어서다. 실적 호재에도 불구, 주가는 내림세여서 차익 실현을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5월 말보다 17%가량 올랐다. 하지만 6월 한 달 동안 주가는 오히려 3.32% 내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3.16% 오른 한국가스공사도 주가가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과 관련, “정부가 한국전력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고 환율도 우호적”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68% 늘어난 4조1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식품 관련주를 유망주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와우넷 파트너 류태형 대표는 여성 갱년기 장애에 효과가 있는 백수오 관련 제품 판매사인 내츄럴엔도텍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백수오 관련 제품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차별화되는 LG그룹주
대형주 중에는 LG전자, LG이노텍 정도가 실적 기대주로 꼽힌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관련, “스마트폰 신제품 G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측치를 5% 이상 상회할 것”이라며 “곧 TV 성수기가 도래한다는 점도 LG전자 주가에 호재”라고 말했다. LG이노텍에 대해서는 “LED 조명과 TV 부품 부문 모두에서 고른 이익이 나올 것”이라며 “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과 증권 업종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건설은 해외 부실이 대부분 정리됐다는 점이 호재다. 최근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 규제완화를 시사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종이 정책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왔다”며 수혜주로 대림산업을 꼽았다.
증권업종을 바라보는 시각도 건설과 비슷하다.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적어도 지난해처럼 ‘줄 적자’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건설, 증권과 같은 업종은 불안요소가 많아 다른 실적 개선 업종에 비해 주가가 덜 올랐다”며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는 사실이 실적을 통해 드러나면 반등 조짐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꾸준히 주가가 떨어진 조선, 정유주에 대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익 정상화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설명이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임홍빈 대표는 “조선주나 정유주는 이익개선 조짐이 나타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몇달 동안 꾸준히 주가가 오르는 특성이 있다”며 “애매한 시기에 서둘러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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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이노텍 등 LG그룹주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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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형석 기자 ]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 실적발표 시즌 기상도를 ‘수출주 흐림, 내수주 맑음’으로 요약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선 근처까지 내려온 만큼 수출이 중심인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수주도 업종에 따라 온도차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요가 탄탄한 화장품, 의류, 게임 등 일부 업종만 차별적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수주, 중국주에 ‘주목’
화장품 업종 대표주인 한국콜마는 지난달 이후 1일까지 주가가 20.30% 올랐다. 지난 3개월 동안 실적 추정치가 14% 상향 조정됐을 만큼 이익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콜마와 유사한 화장품 주문자상표생산업체인 코스맥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20%가량 상승했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체 중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곳이 실적 전망이 좋다”며 “국내의 부진을 중국 쪽에서 메우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게임 업종 내에서도 실적 기대주들이 많다. 1분기 선데이토즈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컴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종목은 지난 3개월 사이 주가가 두 배가량 뛰었다. 히트작들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는 만큼 2분기는 물론 3분기 실적도 탄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TV 와우넷 파트너인 안인기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신작 ‘드래곤헌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위메이드를 추천주로 꼽았다.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유틸리티주(공공재 성격 업종)들도 주목할 만하다. 원화 강세 기조로 전기나 가스의 생산 원가가 줄어들면서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고 있어서다. 실적 호재에도 불구, 주가는 내림세여서 차익 실현을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5월 말보다 17%가량 올랐다. 하지만 6월 한 달 동안 주가는 오히려 3.32% 내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3.16% 오른 한국가스공사도 주가가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과 관련, “정부가 한국전력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고 환율도 우호적”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68% 늘어난 4조1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식품 관련주를 유망주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와우넷 파트너 류태형 대표는 여성 갱년기 장애에 효과가 있는 백수오 관련 제품 판매사인 내츄럴엔도텍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백수오 관련 제품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차별화되는 LG그룹주
대형주 중에는 LG전자, LG이노텍 정도가 실적 기대주로 꼽힌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관련, “스마트폰 신제품 G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측치를 5% 이상 상회할 것”이라며 “곧 TV 성수기가 도래한다는 점도 LG전자 주가에 호재”라고 말했다. LG이노텍에 대해서는 “LED 조명과 TV 부품 부문 모두에서 고른 이익이 나올 것”이라며 “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과 증권 업종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건설은 해외 부실이 대부분 정리됐다는 점이 호재다. 최근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 규제완화를 시사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종이 정책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왔다”며 수혜주로 대림산업을 꼽았다.
증권업종을 바라보는 시각도 건설과 비슷하다.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적어도 지난해처럼 ‘줄 적자’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건설, 증권과 같은 업종은 불안요소가 많아 다른 실적 개선 업종에 비해 주가가 덜 올랐다”며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는 사실이 실적을 통해 드러나면 반등 조짐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꾸준히 주가가 떨어진 조선, 정유주에 대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익 정상화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설명이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임홍빈 대표는 “조선주나 정유주는 이익개선 조짐이 나타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몇달 동안 꾸준히 주가가 오르는 특성이 있다”며 “애매한 시기에 서둘러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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