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데 마이치에레 내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공영 ARD 방송을 통해 "미국이 빠르고 명확한 해명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도 공영 ZDF 방송에서 "만약 미국이 우리 정보기관 직원에게 정보를 빼돌리라는 임무를 내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제는 선을 그을 때"라며 양국관계의 경색을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중앙정보국(CIA)은 간첩임무 지시와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NSC 대변인인 케이틀린 헤이든은 "우리는 계속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독일 검찰은 지난 2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총 218건의 기밀문서를 미국에 넘긴 혐의로 독일 정보기관에서 근무하는 31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존 에머슨 독일주재 미국대사에게 검찰에 출두해 조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독일과 미국은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 정부가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장기 감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갈등을 겪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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