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관망세에 하락…정책기대 건설株 '강세'

입력 2014-07-07 15:09  

[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실적 우려에 사흘째 하락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4포인트(0.23%) 내린 2005.12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시작해,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한때 1998.03까지 밀리기도 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발표에 들어가면서 원화강세에 따른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실적부진이 단기적으로 지수 변동성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2000선 중심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신 1245억원 등 기관이 2491억원을 순매도했다. 닷새째 '팔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65억원과 708억원의 매수 우위로 2000선을 지켜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32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건설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2분기 실적 우려에 조선주가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1~4% 약세였다.

건설주는 실적 및 정부정책 기대감이 겹치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1~3% 올랐다.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대양제지 동일제지 등 골판지업체 등도 수익성 개선 전망에 1~3% 상승했다.

동부CNI가 회사채 상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부그룹주도 강세였다. 동부CNI와 동부건설이 상한가로 뛰었고, 동부하이텍도 9%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 있는 동부로봇과 동부라이텍도 4%와 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8거래일째 올랐다. 0.25포인트(0.05%) 상승한 553.15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10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3억원과 2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0원(0.16%) 오른 1010.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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