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기업 낯선 기술에 투자꺼려"

입력 2014-07-07 18:55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추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양위량(楊玉良) 중국 푸단대학 총장을 함께 접견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정책, 과학기술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추 전 장관은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로 1997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며, 양 총장은 중국의 대표적 인재유치 프로그램인 '장강학자' 1기 출신으로 중국 과학계 최고기관인 중국과학원의 현 원사(院士)이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추 전 장관이 온실가스 감축에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으나 오히려 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의 기회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국 정부가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에너지·환경 신기술 개발로 신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맥락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Old Habits Die Hard'(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영어 속담을 인용, "기업이 낯선 기술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한국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 중이지만 산업계가 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 정책과정에서 기업의 이해와 공익이 상충할 때 시장과 정부의 역할 분담 방안, 한국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방향, 이공계 인재 양성방안 등에 대해 추 전 장관과 양 총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10년 뒤에는 파리, 베이징 등에서도 휘발유가 아닌 전기자동차가 대세가 될 것이며, 자동차 기업이 새로운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한국은 기본적으로 원자력 에너지의 효용성이 크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해상풍력시설 등에 유럽, 일본 등과 국제협력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공계 인재양성과 관련, 추 총장은 "교과서 위주의 암기식 교육이 아닌 독창적 생각을 키우는 융합교육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양 총장은 "중국이 추진 중인 실용적 연구, 산업계 기여 등을 반영한 교수성과평가 방식의 변화, 푸단대에서 추진 중인 그룹토의 및 자문자답 형식의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양 총장은 박 대통령에게 중국의 고전인 홍루몽(紅樓夢) 등 책 3권을 선물했으며,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상하이포럼에 박 대통령을 초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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