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이지훈 기자 ]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평가시스템이 개선된다. 정부가 가계부채 안정화 등을 이유로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해놓고 체크카드 이용자들의 불이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다.
7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신용평가 모델이 업데이트되지 않아 체크카드 사용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정 조치에 들어갔다”며 “정부 말을 들으면 손해 본다는 인식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 4일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개인 신용평가회사와 함께 특별팀을 만들어 체크카드 관련 신용평가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안에 체크카드 관련 신용평가 보완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용평가회사들은 그동안 체크카드 이용자에게 불리한 신용평가 방법을 적용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는 기본적으로 빌려준 돈을 얼마나 잘 갚는지 수치화하는 작업”이라며 “신용카드는 빚을 졌다가 갚는 구조지만 체크카드는 자기 통장의 돈을 빼 쓰는 방식이어서 신용카드 실적이 평가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체크카드 이용자의 상당수가 신용카드를 만들 형편이 안 돼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는 신용평가회사의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사가 신용카드 사용 시 4~5%의 가산점을 부여한 반면, 체크카드만 이용할 때는 2~3%의 가산점만 준 이유다. 신용카드 사용을 중단하고 체크카드만 쓰다 신용등급이 2단계나 하락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에 적용되는 가산점 비율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서/이지훈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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