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삼성전자 '어닝쇼크' vs 최경환 '기대감'

입력 2014-07-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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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 기자 ] 8일 국내 주식 시장 개장 전에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31%에 달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 9조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만에 8조원대 초반으로 하향조정되는 등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주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6월 고점 대비 12% 이상 하락해 우려가 선반영되고 있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이후 1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평균 1.7% 하락했으며, 부진한 실적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평균 1.5%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따라 미리 주식 매매를 통해 이를 반영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에도 유사한 반응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더욱이 삼성전자의 주가수준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201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저평가 매력이 높아져 있다"고 했다.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실적발표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주문이다.

또 이날 예정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로 부동산 규제 완화의 기대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 후보자는 현 부동산 규제는 주택시장 과열기 당시 도입된 것으로, 주택 경기가 판이하게 달라진 지금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정상화가 내수경기 회복의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정책 변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역시 새로운 경제팀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피력한 점도 제도 변화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때문에 건설·건자재→은행→유통으로 이어지는 부동산 정책변화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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