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잠정치가 각각 52조 원, 영업이익 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8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 9조5300억 원에 비해 2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당초 주요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예상치는 8조2477억 원으로 이번 실적은 '어닝쇼크'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예상치가 8조 원 초반에서 7조4000억~6000억 원까지 내려갔지만 이날 발표된 실적 잠정치는 이보다 낮았다"며 "영업이익 비중이 가장 큰 IM 사업 부문의 실적 악화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5000억 원 이하일 것으로 전망했다. IM 실적 악화는 중저가폰에 대한 재고 처리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대거 집행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5~6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도 IM 부문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과 연결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부진으로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도 안 좋았다"며 "시스템 LSI 부문의 경우 1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조9000억 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와 갤럭시S5 판매 부진 등의 영향을 받겠지만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선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이 많이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시장에서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조 원 후반대로 보고 있어 기대를 낮추는 과정에서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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