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도 내일부터 '알뜰폰 시장' 진출… 이통3사 조우

입력 2014-07-08 10:03  

KTLG유플러스가 9일부터 알뜰폰(MVNO) 사업에 뛰어든다.

LGU+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유모비(Umobi)’란 브랜드로 9일부터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고객 중에서도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롱텀에볼루션(LTE) 고객을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했다.

미디어로그는 이를 위해 14종의 요금제 중 13종을 LTE 특화 요금제로 구성했다. 회사 측은 “동종 요금제 기준으로 다른 알뜰폰 사업자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며 “저렴한 LTE 요금제와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로 고객층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단말기는 LG옵티머스G, LG뷰2 등 보급형 스마트폰 4종과 LG와인4, 삼성마스터 등의 피처폰 2종 등 총 6종을 확보했다.

KT 계열사인 KTIS도 9일부터 ‘M모바일’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개시한다. M모바일은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제 대비 최대 55% 저렴한 ‘반값요금제’를 마케팅 전략으로 내걸었다.

‘반값 망내 무제한 요금제’는 KT 및 KT 계열 알뜰폰 고객 모두와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선불요금제 3종도 함께 선보인다. 알뜰폰 선불 요금제 이용자 중에 국내 거주 외국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 최저요금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했다.

LGU+와 KT가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이통 3사가 모두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알뜰폰 시장에서도 이통 3사의 경쟁 구도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 모임인 한국알뜰폰사업자협회는 알뜰폰 시장이 이통 3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대기업 이통사의 시장 진출을 반대해 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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