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이어 '믹 재거의 저주'…브라질 대패 원인?

입력 2014-07-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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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 브라질이 ‘전차군단’ 독일에 처참하게 짓밟히자 브라질 언론들은 '전설의 록그룹' 롤링 스톤즈의 리더인 믹 재거(71)의 저주가 통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 인터넷판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언론들이 브라질 대표팀의 굴욕적인 패배을 '믹 재거 저주'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축구팬들 사이에서 믹 재거의 별명은 '페 프리우(Pe frio)'다. 불운을 부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믹 재거가 지지하는 팀은 대부분 패하면서 이런 별명이 생겼다는 게 미러의 설명이다.

이날 브라질, 독일전을 맞아 믹 재거는 브라질 슈퍼모델 출신인 루시아나 히메네스 사이에서 얻은 일곱 번째 자식인 루카스(15)와 함께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믹 재거는 최근 로마 공연에서 이탈리아의 16강 진출을 예상했고, 리스본 공연에서는 포르투갈의 우승을 점쳤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이에 앞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믹 재거가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에 참석했는데 브라질은 1대 2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브라질 축구팬 사이에서는 '펠레의 저주' 만큼이나 '믹 재거의 저주'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페 프리우'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공교롭게도 이날 준결승에 믹 재거가 브라질을 응원하자 브라질은 역사적인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이에 대해 브라질 언론은 "네이마르와 치아구 시우바가 빠졌지만 믹 재거가 경기장에 있었다"는 말로 아쉬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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