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현대상선과 비슷한 수준
연초 7~10%보다는 훨씬 높아져
이 기사는 07월10일(13: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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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제조 계열사들의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15% 안팎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상승폭은 지난달 말 대부분 반납했지만,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 유통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기업의 부도 위험과 비례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잔존만기가 약 1년인 동부CNI 42-2회 회사채(신용등급 BB)는 전날에 이어 평균 연 15% 수준에 거래됐다. 액면 1만원당 9400원 수준이다. 지난 달 27일엔 투매가 쏟아지면서 연 80%까지(1만원당 5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동부CNI가 당장 만기를 앞둔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컸던 탓이다.
제조 계열사들의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가 외에 동부건설(BB), 동부제철(BB), 동부메탈(BB+)이 발행한 회사채도 이날 대부분 연 10~15% 수익률로 거래됐다. 모두 6월 말보다 크게 내려왔지만, 연초 연 7~10%와 비교하면 한층 높은 수준(낮은 가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동부CNI가 지난 5일 만기(거래일 기준 7일)를 맞은 회사채를 정상 상환한 덕분에 시장의 불안감이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동부CNI가 오너 일가의 지원으로 만기도래 회사채를 갚으면서 법정관리(회생절차) 신청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다"며 "당장의 위기는 진정됐지만 회사채 만기 때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로부터 '신속인수(만기도래 물량의 80%를 차환할 수 있도록 한 제도)' 지원을 받고 있는 동부제철을 차치하더라도 동부CNI 40회(7월12일) 41회(9월11일), 동부건설 256(9월27일), 동부메탈 8-2(10월4일) 등 각 수백억원 규모 회사채가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으면서 위기감을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장내 회사채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싼 가격)에 나온 매물은 대부분 동부 계열사들이다. 수익률이 비슷한 채권은 웅진에너지와 현대상선 정도다. 웅진에너지 3회(신용등급 CCC) 회사채 수익률은 최근 연 15% 수준이다. 2013년 7월 이후 꾸준히 두자릿수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제철과 함께 신속인수 지원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BB+)은 일부 회사채가 연 12%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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