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제중재 신청해 2년째 진행중
이 기사는 07월2일(14: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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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이 4년전 해외에 매각한 미국 자회사 라이코스의 대금을 아직도 못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관련해 국제중재 절차를 진행중이다.
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0년 인도계 광고대행사업자인 와이브란트에 3600만달러(411억원)를 받기로 하고 라이코스 지분 100%를 넘겼으나 지금까지 2000만달러 밖에 받지 못했다. 2010년 EV/EBITDA(기업가치/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6배 기준으로 3600만달러가 산출됐으나 2010년 사업실적을 반영해 이듬해 최종 매각가를 확정하면서 실적 확대로 5200만달러가 산출되자 와이브란트가 나머지 3200만달러 지급을 거부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12년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국제중재 신청을 내 관련 절차가 진행중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일 카카오와의 합병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보고서에서 “2011년 이후 매각대금의 회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못받은 돈(장기미수금)은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제중재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과 달리 해결이 어려워지면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코스는 1994년 미국에 설립된 검색 기반의 인터넷 포털 기업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 회사를 스페인 테라네트웍스로부터 2004년 9540만달러(1112억원)에 인수했다. 테라 네트웍스는 라이코스를 2000년 125억달러(15조원)에 인수했으나 검색자수가 급감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4년 만에 기존 매입가격의 1%도 안되는 가격에 매각했다.
라이코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피인수된 이후에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며 5년 동안 적자에 허덕였고, 결국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매각을 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라이코스 인수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하면서 1위 포털의 지위가 흔들렸고, 결국 네이버에 밀리게 됐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달 27일 주주총회와 8~9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거쳐 10월1일 카카오와 합병한다. 신주 예정일은 10월14일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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