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경제정책] "내수 위축돼 성장세 둔화…경기 하방리스크 커졌다"

입력 2014-07-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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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일문일답


[ 마지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으로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 및 물가 경로에서 하방 위험이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0.2%포인트 낮췄는데.

“3.8%는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기서) 하방 위험은 좀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현재 금리 수준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한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나.

“그렇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가 완화적이라고 하는 정도는 전보다 좀 줄었다고 생각한다.”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나 전세금 상승 등을 야기한다는 데 대한 평가는.

“기준금리 인상이나 인하에는 기대효과와 함께 비용도 따른다. 금리 인하는 가계부채나 전세 가격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지만 플러스·마이너스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다.”

▷지난달에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 등 한은이 보유한 대출정책을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한은의 대출 정책은 단기적 경기부양보다는 성장 잠재력 확충과 자금 흐름 개선을 위해 쓰는 게 바람직하다. 한은은 앞으로 시중 유동성이 실물 부분으로 원활히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구체적 방안은 강구하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에 대한 생각은.

“환율 변화를 금리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환율 변동에 따른 경제·금융 상황 변화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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