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예상보다 부진…"내수 부양책 더 필요"

입력 2014-07-10 21:32   수정 2014-07-11 03:49

6월 수출액 7.2% 증가 그쳐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중국의 지난 6월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했다. 올해 수출증가율 목표(7.5%)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져 중국이 성장률 목표(7.5%)를 달성하려면 내수 부양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세청은 10일 중국의 6월 수출액이 1867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7.0%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시장 예측치인 10.4%보다 크게 밑돌았다. 수입은 1522억2400만달러로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천싱둥 BNP파리바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에 중국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국내 수요를 더욱 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수출이 0.9%, 수입이 1.5% 증가에 그쳤다. 중국 수출은 지난 2월과 3월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5월부터 7%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정웨성 관세청 대변인은 “7월에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1분기(7.4%)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커창 총리도 최근 “1분기보다 2분기에 경제가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분기와 같은 7.4%에서 7.5%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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