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 세계銀·IMF에 '반기'…브릭스 개발은행 2015년 출범

입력 2014-07-10 21:33   수정 2014-07-11 03:50

브릭스 정상들 15~16일 회담
초기 자본금 500억달러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신흥국판 세계은행’인 브릭스개발은행이 내년에 출범한다. ‘미니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불리는 브릭스 국가 간의 긴급외화준비협정(CRA·Contingency Reserve Arrangement)도 곧 마련된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은 오는 15~16일 브라질 해안 도시 포르탈레자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브릭스개발은행 설립과 긴급외환준비협정에 합의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각국은 브릭스개발은행의 초기자본금을 500억달러로 하되 5개국이 100억달러씩 균등하게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설립 후에는 브릭스 외 국가로부터도 출자받아 5년 내 자본금을 1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단 이 은행에 대한 브릭스 국가들의 지분은 55%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국이 이 은행의 초기자본금을 1000억달러로 하고 국가별 경제력에 따라 차등 지분을 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인도 등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릭스 은행의 본부 위치는 중국 상하이와 인도 뉴델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일부 이견이 있지만 정상들이 회의에서 최종 합의할 것”이라며 “브릭스개발은행은 내년부터 대출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 CRA에도 합의해 금융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CRA는 회원국에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다른 회원국이 외환보유액에서 일정 금액을 출자해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2010년 3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이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240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지원기금을 조성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를 모델로 했다.

지난해 브릭스정상회의에서는 CRA의 총 규모를 1000억달러로 하고 그중 중국이 401억달러, 러시아 브라질 인도가 각각 180억달러, 남아공이 50억달러를 내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CRA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합의하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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