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원조' 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회장 별세

입력 2014-07-11 09:35   수정 2014-07-11 10:16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면을 만든 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명예회장이 지난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유족은 부인 이계순 여사와 장남 권인장 회장 등 2남 5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다.

11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 출신인 고인은 1961년 삼양식품을 창업한 뒤 당시 주무부처인 상공부에서 5만 달러를 받아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2년 뒤인 1963년 9월 15일 고인은 국내 첫 라면인 '삼양라면'을 생산하며 라면 시장을 이끌었다.

삼양라면은 출시 6년 뒤인 196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됐고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1980년대 들어 고인은 라면 외에 스낵, 유가공, 식용유, 축산업, 농수산물 가공 등으로 업종을 다각화해 삼양식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웠다.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1989년 말 '우지(牛脂) 파동' 사건으로 당시 라면업계 2위였던 삼양식품은 라면에 비식용 소기름을 사용했다는 논란의 한 가운데 서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8년 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뒤이어 찾아온 외환위기로 경영이 악화해 결국 1998년 초 삼양식품은 4개 계열사 화의를 신청했다. 고인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2005년 화의는 종료됐다. 이후 고인은 라면용 수프와 유가공 식품을 위해 1970년대 초 설립한 대관령 목장을 관광 단지로 개발, 사업 부문별 구조 조정, 수익성 제고를 바탕으로 한 내실 경영 등의 중점을 두고 삼양식품을 이끌었다.

5년 뒤인 2010년 3월 고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장남인 전인장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고인은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건식품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년 장학금과 학술 연구비를 지원하고, 1978년 삼양대화의원을 설립해 강원도 지역 주민에게 15년 동안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고인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금탑·은탑·동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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