魯, 노원병 19대 의원직 상실
19대 두번 당선돼도 1선 간주
孫, 광명·분당 이어 수원行
[ 은정진 기자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만약 당선되면 과연 몇 선 국회의원이 되는 걸까.
노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 나서 서울 노원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노 후보는 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도청 녹취록을 인용해 이른바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됐다. 결국 지난해 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그가 이번 19대 국회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세 번째 당선이므로 3선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노 후보가 이번에 이기면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승리하지만 같은 19대 의원으로 다시 선출되는 것”이라며 “이런 경우 출마 지역이 다르더라도 3선이 아닌 재선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민선 4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006년 1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밀린 맹 전 의원은 사직 6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원래 자신의 지역구였던 송파갑 보선에 출마해 국회의원 뱃지를 다시 달았다.
이번 경기 수원병 보선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손학규 전 대표는 ‘재·보선 전문 정치인’이란 별칭이 있다. 그는 1993년 4월에 치러진 경기 광명 보선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손 전 대표는 2011년 4월 경기 성남 분당을 보선에서도 이겼다.
이번 수원병에서 승리하면 손 전 대표는 다섯 번의 국회의원 선거 중 보선으로만 세 번 당선되는 기록을 갖게 된다. 보통 5선 의원은 총 20년 동안 의정활동을 한다. 손 전 대표도 당선되면 5선이지만 그중 세 번이 보선이어서 총 의정활동 기간은 14년에 그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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