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양파 130t 무료로 나눠준다

입력 2014-07-13 22:28  

양파 농가 돕기 나서


[ 이현동 기자 ] 현대백화점이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 전국 13개 점포 정문 앞에서 전남 무안·경북 김천산 양파 130t을 무료로 나눠준다고 13일 밝혔다. 오전 10시30분부터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되며, 1인당 최대 1.2㎏까지 받을 수 있다. 총 10만8000여명에게 나눠줄 수 있는 규모다.

전 점포 직원 식당의 양파 구매량도 전보다 2배가량 늘린 270t으로 정했다. 직원 식당에서는 매달 17일을 ‘양파데이’로 정하고 규동 양파덮밥, 양파채 마리네이드 갈치구이, 가지 양파나물 등 양파를 재료로 한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식자재 유통 회사인 현대그린푸드도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국내산 양파 800t을 전량 대만에 수출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이 산지에서 직접 양파를 구매해 수출하는 것은 업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양파 100t을 추가 구매해 전국 500개 사업장의 식재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현대백화점 그룹이 구매하는 양파는 총 1300t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매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파 재배 농가를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가 지원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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