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상용차 부문에서도 전기차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서둘러 대비해야 합니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 프리드히스하펜 AG(이하 ZF)의 프레드릭 슈테들러 상용부문 총괄사장(47·사진)은 독일 아헨 테스트 드라이빙센터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ZF 인터내셔널 트레이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럭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도 머지않아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부품업체들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기술 개발에 나서야 전기차 시대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슈테들러 사장은 “ZF는 변속기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며 “전기차 시대가 오면 변속기가 더 이상 필요 없기 때문에 무인주행 경량화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ZF는 변속기와 서스펜션, 액슬(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9위 부품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204억달러였다. 이날 행사에서 ZF는 원격조종이 가능한 ‘이노베이션 트럭’과 차체 경량화를 위한 강화유리 신소재 등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노베이션 트럭은 30m 이내 거리에서 태블릿을 통해 운전자 없이도 차량을 자유자재로 원격조종 할 수 있는 ‘스마트 트럭’이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탑재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ZF가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용 변속기’와 전자식 스티어링 등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슈테들러 사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곧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의 발전은 무인자율주행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노베이션 트럭처럼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술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소개한 신제품들은 오는 9월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2014 하노버상용차모터쇼(IAA)’에 출품된다.
슈테들러 사장은 독일 자를란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95년 ZF에 입사했다.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상용 부문 총괄사장이 됐다.
아헨=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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