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증시, 고수익만큼 안정성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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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피 증시 : 박스권+코프피 >

박완필의 수익률 높이기 (8)


[ 윤아영 기자 ] 요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흐름을 ‘박스피’라 부른다고 한다. 박스권에 갇힌 답답한 시황을 빗대서 만든 조어다. 지수만 쳐다보면 수익내기가 어려운 시장이란 뜻이다. 그래서 오를 주식은 사고 내릴 걸로 보이는 주식은 공매도하는 롱쇼트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롱쇼트펀드의 기대수익률을 연 5% 내외로 잡고 있다. 그리 높지 않은 기대수익률에도 많은 자금이 롱쇼트펀드로 유입된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나온 롱쇼트펀드들의 수익률은 반기가 지났지만 한 두 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이를 밑돌고 있는 것 같다.

모든 투자에는 기대수익률도 중요하지만 투자대상의 안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위험과 그에 상응하는 수익률이라는 두 개의 개념을 합한 수익률 측정법을 RAROC(Risk Adjusted Return on Capital)라고 한다. 위험가중수익률, 즉 위험을 감안한 투자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다.

대형주이지만 경기에 민감한 화학, 철강, 조선 등 업종의 부진은 대형주에 대한 신뢰를 크게 실추시켰다. 실적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안정적인 투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이처럼 투자대상의 안정성을 논할 때는 시류와 패션이 중요하다. 성장추세와 재무 안정성, 그리고 수익모델 등을 고려해야 한다.

2003~2008년 중국의 설비 투자 확장기에 부각되었던 경기 민감주는 아직도 중국의 부양이나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에는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불황이 장기화되면 재고관리나 마진의 확보가 어렵다. 이럴 때는 현금흐름이나 부채비율의 악화를 잘 체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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