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연구원은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770억원의 매출과 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부실 사업팀 축소로 인한 퇴직위로금 지급, 캐릭터 의류사업 부문의 재고 평가손실, 기대를 모았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바람이 분다'의 개봉지연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억원과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 앞으로도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또 하반기에는 다양한 모멘텀이 있다"며 "그동안 지연됐던 'GON'의 유럽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고, 다음달부터 신작 '텐카이나이츠'의 국내 방영을 시작한다"고 했다.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도 예상했다. 최근 정부는 불법 저작권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원미디어는 불법 저작권과 관련해 대규모 소송을 준비 중이다. 현재 P2P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콘텐츠 중 15% 가량이 애니메이션이며, 그 중 70%가 대원미디어의 저작권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익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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