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어야 능률 오른다"…신세계, 팀원 휴가 팀장 인사고과에 반영

입력 2014-07-14 09:15  

최근 임직원들의 휴가를 적극 장려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쉴 때 제대로 쉬어야 일의 능률도 더 높아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직원들이 마음 편히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제도를 마련해 휴가를 챙기고있다.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5일의 연중휴가와 연차휴가 1~2일을 합쳐 최대 7일의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에게 독려하고 있다. 7일의 휴가를 쓸 경우 주 5일근무로 인한 본인의 이틀 휴일을 앞뒤로 붙이면 이번여름 최장 11일의 휴가를 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팀원들의 휴가, 연차 사용실적을 해당 팀장의 고과평가에 반영한다. 부하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본인의 휴가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팀장이 먼저 챙기라는 의미이다.

이같은 신세계백화점의 휴가챙기기는 여름휴가 시즌에만 그치지 않고 연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전 임직원이 연차휴가와 휴일을 합쳐 5일동안 재충전을 할 수 있는 ‘리프레쉬 휴가’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리프레쉬 휴가’제도는 대표이사부터 신입사원까지 예외없이 적용되는 제도로서 혹여나 주위의 시선 때문에 해당제도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이 직접 챙겼다.

신세계백화점 전 임원의 휴가 일정을 대표이사가 직접 보고받고 해당제도를 담당하는 부서장(지원본부장-부사장)은 전 팀장들의 휴가일정을 별도 보고받는 등 임원부터 솔선수범해서 휴가를 쓸 수 있도록했다. 상반기 동안 전 임직원의 리프레쉬 휴가사용률은 92%에 달했고,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연말에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지 못하던 사원들은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세계의 ‘임직원 휴가 챙기기’는 휴가 사용 '장려'에만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회사의 비용을 들인 '지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여름 휴가시즌에 5성급 호텔수준으로 리모델링해 2012년 리뉴얼 개관한 신세계 인재개발원(연수원)을 사원들에게 전면 오픈한다. 신세계그룹에 재직하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2박3일동안 인재개발원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며 바비큐장, 스크린 골프, 당구장, 축구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십수 년 전부터 한화콘도, 대명콘도, 보광휘닉스 파크 등 강원,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휴양지 회원권을 꾸준히 확보해 임직원들이 성수기 휴가 기간 중 회원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있으며 해마다 추가계약을 통해 사용가능한 곳도 늘려가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부사장)은 "올해는 세월호 사태 여파로 위축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 등 정부가 나서 추진하고 있다"며 "임직원 휴가는 단순히 쉬다오는 것이 아닌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후에도 임직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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