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한국이 1~2년 안에 다른 나라에서 받을 돈(대외자산)이 갚을 돈(부채)보다 많은 ‘순대외자산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4일 ‘최근 우리나라의 국제투자 균형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외자산과 부채잔액을 나타내는 국제투자대조표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한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4년 말 이후 외국인의 국내 투자(대외부채)가 내국인의 대외투자(대외자산)보다 항상 많은 ‘순대외부채’ 상태였다.
하지만 2007년 9월 말 2139억달러에 달하던 순대외부채 잔액(대외부채-대외자산)은 지난 3월 말 43억달러까지 감소했다. 이정용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2008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대외자산과 부채가 거의 균형에 이르렀다”며 “1~2년 뒤엔 대외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순대외자산국가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가 2008년 32억달러에서 지난해 799억달러로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촉진했다. 2007년 748억달러에 그쳤던 대외 직접투자 잔액은 지난해 2287억달러까지 늘어나 국내 외국인 직접투자 잔액을 542억달러 웃돌았다.
순대외자산국이 되면 대외신인도를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대외투자가 미국 달러화와 채권에 쏠려 있어 평가이익이 미미한 것은 개선할 점으로 꼽혔다.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 중 38.9%가 간접투자인 주식시장에 몰려 있는 것도 문제점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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