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약식대출채권 위험 경고

입력 2014-07-14 21:37   수정 2014-07-15 03:44

B등급 발행비중 58%로 급증
"만기상환 제대로 안될 수도"



[ 김은정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약식 대출 채권(covenant light loan)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약식 대출 채권은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에 부과되는 제약 요건과 조항을 말한다. 투자자가 안전하게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설정하는 일종의 보험이다.

약식 대출 채권은 기업의 만기와 상환 조건을 크게 완화한 조달 수단이다. 기업은 자금조달 조건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투자자는 투자자 보호를 포기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선호한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런 약식 대출 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S&P캐피털IQ에 따르면 2012년 970억달러(약 98조7751억원)였던 약식 대출 채권 발행 규모는 작년에 2600억달러(약 264조7580억원)로 급증했다.

약식 대출 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이 상품의 부도율이 투자 부적격 채권(정크 본드) 등에 비해 높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S&P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발행이 늘면서 갈수록 약식 대출 채권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위기 이전에는 신용등급이 BB인 기업이 약식 대출 채권을 주로 활용하지만 요즘은 B등급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B인 기업이 전체 약식 대출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7%에서 최근 58%까지 늘었다.

S&P는 “2017~2019년 수천억달러에 달하는 약식 대출 채권 만기가 몰려 있는데, 금융시장 변동성에 더 민감한 이들의 만기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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