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지난 14일 사내 전산망에 대직원 메시지를 띄워 “2·17합의대로 2017년에야 통합을 논의하면 그 때는 (실적 등) 은행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논의해야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통합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는 현실론을 내세웠다.
그는 “2·17 합의서를 외환은행의 독립경영과 직원의 고용을 보장해주는 ‘종신보험계약서’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기통합을 통해 직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을 더욱 확실히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론을 통해 노조의 명분을 약화시키고 직원들의 통합 찬성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행장은 또 “다른 금융회사는 인력 및 점포 구조조정밖에는 남은 대안이 없지만 외환과 하나은행에는 통합시너지라는 대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업 환경이 더 나빠져 구조조정으로 치닫기 전에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내야한다는 의미다. 그는 “통합 시너지에 따른 이익을 전 직원과 공유해 직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지난 7일에도 사내 전산망에 대직원 메시지를 남기고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조기통합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2일 하나금융그룹 임원들이 조기 통합을 결의한 데 이어 노동조합과의 대화 상대인 김 행장이 본격적인 직원 설득에 나섬에 따라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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