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생활용품 업체들이 쿨링(cooling)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경이 운영하는 세탁세제 브랜드 리큐는 뿌리는 에어컨 콘셉트의 '쿨링 스프레이'를 출시했다. 의류에 뿌려 몸의 온도를 낮추고 땀 냄새를 가시게 돕는 제품이다.
땀과 수분이 배출될 때 인체의 열이 함께 빠져나가는 흡열반응을 이용, 의류온도가 평균 2도 이상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국내 의과대학의 피부과 안전테스트를 거쳤다. 섬유 의류, 각종 침구류 등에 사용 가능하다.
화장품 업체들도 쿨링 대전에 뛰어들었다. 각 회사들은 피부에 발랐을 때 온도를 낮춰 시원한 느낌과 함께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계열 브랜드 '숨'은 이달 초 신제품 파운데이션 '숨37 글로우 커버 메탈쿠션'을 선보였다. 새로 개발한 '클린&쿨링 메탈 플레이트'를 용기에 적용해 바르자마자 피부온도를 낮춰준다. 파운데이션 내용물의 오염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더샘은 아이스 부스터 '아이슬란드 오투 쿨 부스터'를 내놨다. 화장솜에 분사해 피부에 바르면 피부에 흡수되면서 시원함을 준다. 수분과 산소를 피부에 공급해 피부 진정 효과와 모공 타이트닝에 도움이 된다.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숙면을 돕는 죽부인, 쿨매트 등도 잘 팔리고 있다.
G마켓이 집계한 6월 죽부인 판매량은 17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나무자리, 쿨매트 판매량도 122%, 45%씩 늘었다.
베개 상층에 쿨젤이 들어 있어 청량감을 주는 '지펠 아이스 쿨부인',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들으며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까르마 리듬패드' 등의 아이디어 제품도 출시됐다.
여름철 음료수를 더욱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이색제품들도 눈에 띈다.
소셜 커머스 업체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슬러시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아이스 슬러시 메이커', 녹지 않는 얼음 대용품 '드링크 쿨러 아이스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 슬러시 메이커는 주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음료를 슬러시로 만들 수 있다.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드링크 쿨러 아이스볼은 얼음과 달리 음료수를 희석시키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마른 장마로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관련 상품들이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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