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BMW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 테마파크 같은 '팔색조 공간'

입력 2014-07-15 15:03  

총 6가지 드라이빙 코스…생활 모터스포츠 공간 노려
서울 근교 지리적 이점…다소 높은 가격은 숙제





[ 최유리 기자 ] "남편은 트랙에서 드라이빙을 즐기고 아내는 카페에서 이를 내려다보는 광경을 상상해 보세요. 아이는 주니어 캠퍼스에서 자동차 관련 과학 원리를 배우고요. BMW 드라이빙센터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지난 1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드라이빙센터. '아시아 최초', '축구장 33개 크기', '770억 원 투자'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이 곳이 베일을 벗었다. 기존 서킷보다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져 드라이빙(자동차 운전)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떠올리게 했다.

◆ 총 2.6km 길이 서킷 … 역동적인 코스 구성 돋보여

드라이빙 코스에 들어서자 새로 깐 아스팔트 서킷이 한 눈에 들어왔다.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 당시 황량했던 풍경에서 환골탈태했다. 아직은 도로 위 타이어 자국이 몇 되지 않지만 본격 개장 후 수많은 영광의 상처가 남을 곳이다.

코스 길이는 총 2.6km로 4~5km에 달하는 인제, 영암 서킷보다 짧다. 구성은 다양하다. 다목적, 다이나믹, 원형, 가속·제동, 핸들링, 오프로드 등 6개 구간으로 이뤄졌다. 전문 드라이버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코스를 세 바퀴 돌아봤다. 동승한 차량은 BMW 528i.

핸들링 구간에 들어서면 6번의 우턴과 5번의 좌턴 코스를 만난다. 회전 반경이 짧아 멀미 유발 코스이기도 하지만 공격적인 코너링을 즐길 수 있다.

오프로드 코스도 역동성을 더했다. 자갈길부터 모랫길, 철길, 통나무길 갖은 난코스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최고 200km까지 시속을 올릴 수 있는 직선 코스, 워터 커튼을 피하면서 젖은 노면을 달리는 다이나믹 코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놀이동산으로 치면 롤러코스터, 범퍼카, 후룸라이드 등을 갖췄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기존 서킷과 다르게 드라이빙센터 노면은 일반 도로와 같은 포장 재질을 사용했다" 며 "차량의 성능과 서킷의 구성만으로 극대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 근교에서 즐기는 문화 공간 … 비싼 가격은 아쉬워

드라이빙 서킷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 시설도 갖고있다. 브랜드 체험센터가 대표적이다. BMW, 미니, BMW모토라드(모터바이크)의 각 모델이 전시된 곳이다. 1950년 대 모델 BMW 502 등 독일 본사에서 직접 공수해온 클래식카도 만날 수 있다.

브랜드 체험 센터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창의 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와 교통 안전 프로그램 '키즈 드라이빙 스쿨'이 그것이다. 운전자만 즐거운 곳이 아닌 온 가족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겨냥했다.

다양한 구성만큼 접근성이 좋은 위치는 드라이빙센터의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시내에서 1시간이면 닿아 수도권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 온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사장은 "인천 공항과 인접하고 인근 도로는 연간 4000만 대가 통행하는 곳이어서 지리적 이점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소 비싼 이용료는 아쉬운 점이다. 가격은 프로그램별로 3만~22만 원. 하루 동안 드라이빙센터 전체를 대여하는 비용은 2000만 원 수준이다. 모터스포츠에 생소한 일반인들에게 부담스러운 비용일 수 있지만 고성능 차량 동호회를 중심으로 대여 문의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김효준 사장은 "수익성보다 국내 자동차 문화와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만든 시설" 이라며 "BMW 고객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 연간 20만 명이 다녀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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