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14일(13: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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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보성(BBB)이 한국산업은행의 지원으로 회사채 200억원의 차환 발행에 나섰다. 회사채 발행과 거래가 거의 없어 동일 등급인 두산건설, 한라보다 낮은 개별민평금리(특정 회사채에 대한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평가수익률 기본)를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으로 정했다.
보성은 만기가 다가온 기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오는 18일 회사채 200억원을 발행한다. 한국산업은행이 회사채 발행 주관과 인수를 모두 담당했다. 당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경기가 부진한 건설업에 BBB급의 신용등급이라 기관 투자가의 참여가 없었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보성의 2년물 개별민평금리를 상한선으로 하고, 하한선으로 개별민평금리에 0.20%포인트를 뺀 범위다. 금리밴드상단을 발행금리로 결정한다면 지난 4일 기준 개별민평금리인 8.34% 수준으로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보성이 회사채 발행금리에서 한국산업은행이 인수를 약정했고 발행금액도 200억원에 지나지 않지만 'BBB'급 건설사 치고는 희망금리설정을 너무 자신감있게 설정했다고 보고있다. 보성의 개별민평금리는 같은 신용등급인 두산건설(8.6%)이나 한라(8.47%)보다 낮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301억원, 매출 457억원인 보성은 자산규모나 매출액으로는 이들보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 보성의 개별민평금리가 동일등급 건설사들보다 높은 수준으로 머물러 있는 것은 가장 최근 발행한 회사채가 2012년으로 회사채 발행과 유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DCM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는 회사의 개별민평금리를 회사채 발행금리로 결정하는 것보다 국고채나 동일등급금리 등을 기준으로 가산하는 것이 적절했을 것"이라면서 "결국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하고 인수하는 회사채다보니 형식적인 금리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관을 맡은 한국산업은행 담당자는 "이번 발행금리가 동일등급 건설사 절대금리로는 낮지 않다"면서 "개별민평금리를 상단으로 하는게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BBB-)은 지난 2월 1.5년물을 발행할 당시 공모희망금리밴드상단으로 '개별민평에 0.10%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정했고, 발행금리도 밴드 상단으로 결정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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