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서툰 초보기업, 해외 바이어와 연결

입력 2014-07-16 07:01  

'기술교육의 장' 중소기업연수원

해외바이어 발굴 지원 사업
70개 업체 340만달러 실적



[ 추가영 기자 ] “무역 업무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전문가의 지원이 절실할 때 무역 전문가가 마치 회사 직원처럼 회사홍보메일을 보내고 마케팅을 진행해줘 든든했습니다.”

천연화장품 전문기업인 안상현 르포제 대표의 말이다. 안 대표는 국내 천연 화장품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안 대표는 지난해 초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수출초보기업 해외바이어 발굴 지원 사업’을 신청해 지원업체로 선정됐다.

르포제는 중국시장 공략을 첫 번째 목표로 잡았다. 안 대표는 중진공 ‘수출마케팅 고비즈코리아’가 파견한 무역전문가로부터 해외바이어의 요청에 대해 1주일에 한 번 이상 코치를 받았다. 그 결과 르포제는 지난해 4월 중국 전역에서 화장품을 유통하는 한 업체로부터 제품에 대한 상세한 문의(유효 인콰이어리)를 받고 8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안 대표는 “예상 주문액이 연간 250만달러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수출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르포제는 인도, 필리핀, 중동 등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출초보기업 해외바이어 발굴 지원 사업’은 르포제처럼 수출 업무에 서투른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바이어 발굴을 도와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 및 HIT 500 지정기업 가운데 전년도 수출 실적이 50만달러 미만인 초보기업을 주로 대상으로 한다.

대상 기업에 전담 무역전문가를 배치해 △e-상품페이지 제작 △영문거래제의서 제작 △고비즈코리아 및 국내 기업간거래(B2B) 사이트에 제품 홍보 △바이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영문거래제의서 배포 △수출 협상 실무지원 등 유효 (수입) 인콰이어리 발굴부터 수출계약 등 필요한 모든 무역 업무를 밀착 지원한다.

지난해 70개 업체를 지원해 723개의 유효 인콰이어리를 발굴했고 약 34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70개 업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전홍기 중진공 마케팅사업처장은 “중진공은 올해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이 수출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출 원스톱(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해 온-오프라인 연계 해외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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