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닥은 전날보다 5.62포인트(1.01%) 떨어진 553.5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0.92%, 중형주 지수는 0.73%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중소형주들이 약세다.
전날 코스피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들은 이틀째 떨어지며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특히 투신권을 주심으로 기관이 매물을 쏟아붓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352억원 순매도중이다. 전날도 176억원 어치를 팔았다.
최근 급격히 오른 일부 종목에 대해 펀드매니저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강국 현대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소형주가 단기간, 특히 최근 2주간 과열된 감이 있어, 그에 따른 반대급부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올 들어 27%나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도 최근 다른 펀드들을 앞질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국내 중소형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12.00%로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0.45%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1개월 동안도 중소형주식펀드는 5.55% 수익률을 올리며 전체 국내주식형(0.56%) 성과를 뛰어넘었다.
한 펀드매니저는 "일부 중소형주들이 과열됐다는 것을 대부분 매니저들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중소형종목을 다 파는 것은 아니지만 급등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일부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소형주들의 기업가치가 훼손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투신권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그 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 위주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날 자넷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바이오테크와 소셜미디어(SNS)주 등 일부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과도해보인다고 발언한 것도 단기 악재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중소형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변한 것은 아니어서 아직 운용사들이 대대적으로 중소형주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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