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절친들, 누군지 봤더니 …말동무는 건축가 할리웃스타

입력 2014-07-16 13:20  




CEO, 헐리웃 스타, 편집장 ‥ 오바마의 말친구들
각 분야 전문가들과 자유롭게 지적인 대화 즐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사교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오바마 대통령이 식탁에서의 지적 대화를 통해 업무 탈출을 꾀한다" 면서 " '사교광'(social animal)으로 불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올 3월26일 오바마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했다. 이 날 오바마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존 필립스 이탈리아 주재 미국대사에게 "내일 밤 파티를 열자"는 뜻밖의 요청을 했다.

파티 초대 대상자는 다섯 명의 '흥미로운 이탈리아 사람들'이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 물리학자 파비올라 지아노티,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 그의 여동생이자 영화감독인 지네브라 엘칸, AS 로마 최고경영자(CEO)인 미국인 이탈로 잔지였다.

건축가 피아노는 "대통령이 예술, 과학, 건축 등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얘기하길 원했다" 며 "어린시절 건축가를 꿈꿨다는 오바마를 위해 스케치가 건축물로 옮겨지는 과정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로마 파티 다음날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브리핑하는 직원에게 "어젯밤 삶과 예술에 대해 즐겁게 대화했는데, 다시 정치 현실로 돌아와 있다" 며 "아침에 깨어나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오바마의 식사 파티는 백악관에서도 계속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5월 식사에는 다큐멘터리 감독 켄 번스, 유전자 분석업체 '23앤드미' 창업자 앤 워즈츠키, 유튜브 CEO 수전 워즈츠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가 초대됐다. 또, 김용 세계은행 총재, 록그룹 U2의 보노,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팀 쿡 애플 CEO,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윌 스미스, 모건 프리먼, 새뮤얼 L 잭슨 그리고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등 헐리웃 스타들과 패션계 인사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로마에서 초대된 이탈로 잔지는 2008년 대선에서 그의 라이벌인 존 매케인을 지원한 공화당원이어서 정반대의 정치적 견해를 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식방문 기록 없이 백악관을 찾는 이들은 자유롭게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대통령이 먼저 자리를 뜨기 전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규칙이 있을 뿐이다.

피아노는 "오바마 대통령은 세상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탐구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는 호기심 많은 사람" 이라며 "참석자들이 대통령이 대화를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오바마의 사교 모임을 조직하는 소수 중 한 명인 밸러리 재럿 백악관 고문은 "매일 같은 사람과 이야기하는 대통령은 만나는 사람과 관심을 넓히려 노력해야 한다" 며 "그것이 대통령 개인의 삶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준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선 인턴기자(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4학년) lms85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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