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 우승 이유가…주식 방정식과 다르지 않네

입력 2014-07-16 14:21   수정 2014-07-16 14:42

[ 권민경 기자 ]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전차군단' 독일을 보면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독일이 녹슨 전차에서 신형 전차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찾아 주식시장에 대입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우승 위해 10년 준비= 新신산업 성장주 주목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독일 우승은 '10년 간의 준비'와 '자국 리그 우선' '수비 중요성' 등을 강조한 것이 한 데 뭉쳐진 결과다.

김용구 삼승증권 연구원은 "이를 주식시장으로 옮겨오면 신산업 등 구조적 성장주, 정부정책 변화 수혜 내수주, 고배당주·잠재 배당주·우선주 주목과 연관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은 우승 요인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 프로젝트는 10년 전에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대표팀 코치로 부임해 2006년 감독 취임 이후 현재까지, 10년 간의 담금질을 통해 스타 선수 한 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하나의 팀'을 일구어낸 게 주효했다는 것.

실제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 아이콘 네이마르나 수비의 핵 실바가 빠진 브라질, 메시의 아르헨티나 모두 독일을 상대로 힘없이 무너졌다.

김 연구원은 "10년에 걸친 철저한 준비로 우승한 독일을 볼 때 주식투자에서도 신기술, 신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미래 비즈니스 관련주와 구조적 성장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카, 모바일 플랫폼, 클린 차이나 관련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 자국리그 우선= 알짜 내수주 훌륭한 투자대안

독일이 하나의 팀을 완성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은 자국 프로리그와 리그 내 같은 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전체 23명 선수단 중 7명을 제외한 16명이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이다.

자국리그 소속 선수가 많다는 건 필요에 따라 즉각적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파 선수 동향을 체크하기 위해 독일, 영국 등지로 분주히 움직여야 했던 한국 대표팀과는 차별화되는 요소다.

김 연구원은 "한국경제 견인차는 수출주이지만 글로벌 교역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내수주도 훌륭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함에 따라 가시화될 강력한 수준의 경기부양책도 내수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비 중요성=고배당주·잠재 배당주·우선주 관심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전방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이 가미된 전통적 쓰리백(중앙수비수 2명에 수비형 미드필더 1명)전술이 포백을 사용하는 팀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는 걸 입증한 무대였다. 독일 노이어, 멕시코 오초아 등 골키퍼들의 축제이기도 했다.

실적 불확실성과 정책 모멘텀 부재로 인해 불투명한 증시 환경은 공격활로가 마땅찮은 축구와 다름없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앞서 수비 라인을 다지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고배당주, 잠재적 배당 개선주, 우선주가 투자 쓰리백이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사내 유보금 과세안 부활시 잠재적 배당 개선주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제일기획, LG하우시스, 삼성물산 등을 거론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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