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균 부회장의 작심 토론 "동부대우 뼛속까지 바꾸겠다"

입력 2014-07-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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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해외법인장 워크숍
초틈새 시장 공략 강조



[ 남윤선 기자 ] “동부대우전자를 제대로 만들어야겠다고 작심했습니다. 끝장을 보겠습니다.”

동부대우전자 임원·해외법인장 워크숍이 열린 지난 10~12일 경기 광주 동부인재개발원. 최진균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끝장을 볼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바꿀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최 부회장은 지난 5월 동부대우에 영입됐다. 이 워크숍은 최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요 임원들과 다 함께 만나는 자리였다.

최 부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회사를 ‘뼛속까지’ 바꿀 개혁안을 제시했고, 임원들도 3일간의 ‘끝장토론’을 통해 이에 대한 실행안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제품의 개발 실패 사례를 실명을 언급하며 분석했다. 최 부회장은 “돈을 버는 것은 기획, 구매, 생산 등 각 과정을 모두 제대로 관리했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특히 가전은 모든 과정에 실수가 없어도 이익률이 5%를 넘기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무를 영업·개발기획·생산·구매·품질 등 5대 분야 34개 항목으로 나누고, 매달 임원들에게 변동사항을 직접 보고받기로 했다.

정해진 업무 프로세스가 없는 부분도 질타했다. 원칙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상품기획이 이뤄지다 보니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 또 “경쟁사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우리가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움직여선 안 된다”며 “틈새시장이 아닌 ‘초틈새’ 시장을 찾아 철저히 공략하라”고 주문했다.

제품 개발에서는 기존의 ‘중저가 중심’의 정책을 벗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후진국 시장은 기초 기능 중심의 저가 제품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부대우를 그룹 주력 회사로 키우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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