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짜리 마트 수입맥주 불티

입력 2014-07-16 21:53   수정 2014-07-17 03:44

이마트서 3.7만병 2주만에 동나
2014년 상반기 수입량 사상 최대



[ 강진규 기자 ]
지난 주말 경기 성남시에 있는 이마트 분당점에는 맥주를 상자째 사가는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 330mL짜리 수입맥주 한 병을 99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에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맥주를 사간 것. 체코 3대 맥주 중 하나로 꼽히는 ‘스타로프라멘’, 독일 맥주 ‘헤닝거’와 ‘바르슈타이너’ 등 행사 대상 맥주는 분당점과 화성봉담점 등 5개 점포에서만 판매했는데도 준비한 3만7000병이 2주 만에 모두 팔렸다.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판촉전이 강화되고 있다. 수입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올해 1월부터 7월15일까지 수입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990원 맥주’는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 유통업체와 저렴한 가격에 수입 맥주를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맞물려 나온 행사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김진건 이마트 주류담당 바이어는 “재고 소진을 위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몰리면서 예상보다 빨리 물량이 동났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1월에도 스타로프라멘 등 수입 맥주를 990원에 판매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990원은 수입 원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라며 “향후에도 재고 소진이 필요할 때 비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현재 맥주 유형별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바이젠’ 계열 맥주를 4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해주는 행사다. 바이젠 맥주는 뮌헨을 비롯한 남독일 지방에서 주로 만드는 밀맥주다. 파울라너, 에딩거 등이 대표적인 바이젠 맥주다. 요일별 할인, 브랜드별 할인, 주말 특가 등 다른 행사와 중복 적용될 경우 할인율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맥주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맥주 수입량은 총 5만3618t으로 집계됐다. 부피로 환산하면 500mL짜리 1억600만병이 수입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4만1485t)보다 29.2%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3444t의 맥주를 수입한 것에 비하면 14년 만에 15배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 맥주가 1만3818t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고, 하이네켄 등 네덜란드 맥주가 8887t, 독일 맥주가 7825t으로 뒤를 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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