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되게 해줄게"…신정환, 사기 혐의로 억대 피소

입력 2014-07-17 01:14  


해외 불법 도박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방송인 신정환이 이번엔 사기 혐의로 억대 고소를 당했다.

서울 중부경찰서가 16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신정환은 A(62)씨 아들의 연예계 진출을 도와주겠다며 2010년 3∼4월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아갔으나 이후 모르쇠로 일관해 사기 혐의로 지난달 고소됐다.

신정환을 고소한 A씨 "신정환이 방송국 PD들을 많이 알고 있다며 아들의 연예인 데뷔를 위한 훈련부터 이후 프로그램 출연까지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신정환은 2010년 3월 이씨로부터 2000만원을 직접 받았고, 한달 뒤엔 8000만원을 계좌로 이체 받았다.

하지만 신정환은 돈을 받은 지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억대의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사건 이후 이씨는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독촉했지만 신정환은 "도박 사건 때문에 어려운 처지라 도와줄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정환이 언젠가 재기를 하고 나면 도와줄 거라는 기대로 최근까지 기다렸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고 말했다. 신정환과 A씨는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신정환을 불러 이씨로 부터 받은 금액이 도박에 유용됐는지도 파악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9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이후 수감 6개월 만인 2011년 12월 가석방됐다.

신정환의 피소 소식에 누리꾼들은 "신정환, 정말 재기 불능", "신정환, 이번에 피소 돼서 방송으로 얼굴 못 볼 듯", "신정환, 사기혐의 피소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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