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그룹株 동반 강세…"자구안 사실상 마무리"

입력 2014-07-17 09:02   수정 2014-07-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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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 6000억 원에 매각

현대그룹株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을 통해 자구안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단 소식에 일제히 강세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01분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전 거래일보다 1350원(3.73%) 오른 3만7500원을 나타냈다.

현대상선과 현대증권도 각각 1.47% 상승한 1만350원, 0.78% 오른 6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그룹은 일본계 금융사인 오릭스와 현대그룹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물류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 전량을 60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은 현대상선(47.67%)과 현대글로벌(24.36%), 현정은 회장(13.43%),현대증권(3.34%)등이 나눠갖고 있다.

현대상선 등은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신설 SPC는 오릭스 측이 자본의 약 70%를 출자하고, 나머지 30% 가량은 현대상선이 부담해 공동주주로 나선다. 향후 SPC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재매각할 경우 현대그룹은 원금과 함께 투자차익을 오릭스와 공유하게 된다.

현대그룹은 이번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으로 6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자구안 대부분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그룹은 당초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으나 지분매각 제안을 받고 오릭스 측과 협의를 진행해 이날 최종 타결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 원의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LNG운송사업 부문 매각, 신한·KB금융지주 등 보유주식 매각, 외자 유치 등을 통해 6개월간 약 2조7000억 원을 마련해 자구안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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