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상장 소식 목표주가 100만원↑ 껑충

입력 2014-07-17 09:35   수정 2014-07-17 23:15

<p>네이버는 자회사 '라인(LINE)' 주식회사를 일본 또는 미국 증권시장에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공시했다. 이 소식에 시장에서는 90만원이던 네이버 목표 주가를 1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p> <p>네이버는 16일 공시를 통해 '일본 및 미국에 라인을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도쿄증권거래소 등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종적인 상장 여부나 상장 시기 등은 아직 미정이다.</p> <p>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이 회사는 본사가 일본에 있고, 네이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의 일본 증시 상장 소식과 네이버 주가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망은 엇갈렸다.</p> <p>
페이스북 등 경쟁업체들의 월 이용자(MAU)당 가치를 감안할 때 라인의 기업가치는 23조원에 달한다. 하반기에도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가정하에 추산한 라인의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28조5000억원이다.</p> <p>16일 종가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6조3372억원이다. 라인의 상장으로 네이버의 기업가치도 함께 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90만원이던 네이버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p> <p>하지만 지난해 상장 기대로 2배 가까이 올라 큰 영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월 장중 한때 88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75만~85만원 사이다. 이날 종가는 2만8000원(3.39%) 떨어진 79만9000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주에 대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고평가 발언에 따라 전날 미국 SNS 관련주들이 급락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다.</p> <p>이 때문에 '라인'의 시가총액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경우 네이버 주가에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p> <p>시장에서는 이 같은 '라인'의 전격적인 상장 계획의 배경에도 쏠리고 있다.</p> <p>지난해 11월 기자를 만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경쟁자 '위챗(WeChat)'은 한 해 마케팅 비용만 2000억원을 넘게 쓴다. 2014년에는 30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데'라는 언급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는 8월 뉴욕 증시에 상장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자극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이 나오고 있다.</p> <p>한편 CNN머니는 '라인'이 상장하면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에 이어 올해 아시아 정보기술(IT) 부문 2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p> <p>CNN머니는 '지난 3년 동안 다운로드 10억 건을 넘었다'며 '가입자만 4억7000만명,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과 함께 중국 텐센트의 위챗과 경쟁사'라고 소개했다.</p> <p>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올해 200억 달러가 넘는 IPO를 준비 중이며 8월 뉴욕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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