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글로벌 IPO 시장의 열기가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이했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양적완화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글로벌 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IPO 시장은(1억달러 이상) 2013년 303건, 약 1400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올 상반기 현재까지는 약 1000억달러 규모로 220건의 IPO가 이뤄지면서 이미 지난해 규모의 70%을 넘어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역시 대형 업체들의 IPO가 예정돼 있어 활황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약 2조원으로 예상되는 삼성SDS가 연내 상장계획을 밝혔고 1조원 내외의 삼성에버랜드, 2000억원 수준의 쿠쿠전자와 NS쇼핑 등 하반기에 최대 약 4조원 규모의 IPO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금융상품을 벗어나 다양한 투자상품에 눈을 돌리면서 대안투자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글로벌 IPO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넘어 하반기 활황세에 접어듦에 따라 대안투자로써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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