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인터뷰]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신림선 등 경전철 조기 개통…낙후된 교통 여건 개선하겠다"

입력 2014-07-17 21:15   수정 2014-07-18 04:46

기초단체장 인터뷰

'작은 도서관' 사업 계속 추진
지식 유비쿼터스 도시 조성



[ 강경민 기자 ] “경전철은 수요가 충분합니다. 서울시와 협의해 관악구를 통과하는 신림선, 난곡선, 서부선 등 경전철의 조기 개통을 추진하겠습니다.”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사진)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악구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경전철 조기 개통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언론인 출신인 유 구청장은 17대 국회에서 국회도서관장(차관급)을 지낸 뒤 2010년 민선 5기 관악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어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관악구의 해묵은 현안은 열악한 교통 인프라다. 지하철 2호선을 제외하면 이곳을 지나는 다른 지하철 노선이 없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는 남부순환로, 지하철 2호선 등 동서 간 교통망은 발달했지만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망은 대단히 취약하다”며 “그나마 동서 간 교통망도 포화상태”라고 지적했다.

관악구의 열악한 교통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경전철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 대상으로 경전철 9개 노선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악구를 통과하는 노선은 신림선(여의도~서울대 입구),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서부선(새절~서울대 입구) 등 3개다. 유 구청장은 “가장 추진 속도가 빠른 신림선은 내년 상반기께 착공할 예정”이라며 “난곡선과 서부선도 승객 수요가 충분한 만큼 조기 개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5기 때 역점 추진한 ‘작은 도서관’ 사업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 지역인 관악구는 4년 전 유 구청장이 당선되면서 도서관 동네로 바뀌기 시작했다.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책 배달 서비스, 인문학강좌 등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유 구청장은 관내에서 ‘도서관구청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관악구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는 ‘지식 유비쿼터스 도시’로 조성할 것”이라며 “관악구 하면 도서관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식복지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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