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수 기자 ] “일본 상장사들의 올해 경상이익은 과거 최대치인 28조2000억엔(약 286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입니다. 소비세 추가 인상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경제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일본 증시는 향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네모토 나오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펀드매니저(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은 수탁액 148조원 규모 일본 대형 자산운용사다.
가네모토 매니저는 소득세 인상보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탈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하반기 임금이 올라가면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들도 설비투자를 늘려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망 업종으로 산업용기계 전자부품 정보서비스 건설 금융을 제시했다.
일본 주식시장의 위험요인(리스크)으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종료와 일본 소비세 추가 인상을 들었다. 가네모토 매니저는 “올가을 미국 테이퍼링과 함께 금융정책이나 금리 전망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일본에서도 소비세 추가 인상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9~10월께엔 한 차례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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