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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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전 점포의 천도복숭아 판매 코너에 붙은 안내 문구다. 제품별로 당도 편차가 심하다는 품질 정보를 솔직히 표시한 것이다. 안내판을 붙인 지난달 9일 이후 천도복숭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맛이 강할 수 있음을 알린 자두 매출도 393.7% 늘었다. 박병우 과일 구매담당자(MD)는 “빠른 출시와 함께 품질에 대한 내용을 진솔하게 밝힌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소비자에게 알리는 ‘솔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복숭아, 자두에 이어 최근에는 꽈리고추, 우엉, 오이 등 채소류로 대상 품목을 늘렸다. 꽈리고추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매운맛이 심할 수 있다”, 우엉은 “빠른 출시로 인해 굵기가 얇고 연해 조리 시 흐물거릴 수 있다”는 식이다.
올 들어 이상고온과 대형마트의 조기 출하 경쟁으로 과일과 채소의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MD 회의를 통해 업계 최초로 이 같은 안내판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우주희 채소·과일 부문장은 “품질 편차가 심한 신선식품의 경우 사전 안내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며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대상 품목을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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