튄다…재밌다…일러스트 품은 스타일

입력 2014-07-19 18:05  

아이 그림이 아빠 넥타이에~

준지·톰보이·탐스, 유명작가와 협업…자주, 텀블러·파우치 등 출시



[ 김선주 기자 ]
‘어바웃 타임’은 시간 여행자와 그의 가족을 다룬 영국 영화다. 공상과학(SF) 요소를 갖췄지만 할리우드 영화처럼 현란한 컴퓨터그래픽(CG)은 사용하지 않았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 두 눈을 질끈 감는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 가족, 행복, 시간의 의미를 따스하게 조명한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영화만이 줄 수 있는 시각적인 쾌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편지, 작은 케이크 상자 등 디자이너가 손으로 직접 만든 소품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키 추격 장면도 CG가 아니라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촬영했다. 대상물을 손으로 미세하게 이동해 한 장면씩 촬영한 뒤 이를 이어붙이는 수작업이다. 지난 3월 개봉해 77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들은 관객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해 ‘작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아날로그의 힘은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일러스트(삽화)나 그래픽 요소를 가미해 고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브랜드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그림을 패턴으로 활용하는 넥타이 브랜드 그림타이가 대표적인 예다. 고객의 자녀가 그린 그림을 작은 패턴으로 만든 뒤 넥타이 소재에 인쇄하는 방식이다.

내 아이가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넥타이인 셈이다.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한 개의 넥타이를 만들려면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 수익금 일부를 저소득층 어린이 대상 그림교실에 기부하는 사회공헌형 브랜드다. 가격은 15만9000원이다. 그림타이 공식 홈페이지(www.grimmtie.com)에서 살 수 있다.

후즈갓마이테일은 키즈 일러스트 디자인 브랜드다. 북유럽에서 수입한 아동용 포스터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을 감안, 기호찬·곽명주 등 국내 작가들을 섭외해 일러스트 포스터를 제작했다. 친환경 종이와 친환경 잉크로만 제작한다. 과일, 야채, 동물, 영문, 숫자 등 다양한 포스터를 만들고 있다. 가격은 1만~2만원대다. 후즈갓마이테일 공식 홈페이지(www.whosgotmytail.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자주(옛 자연주의)는 최근 주정아 작가와 함께 ‘프렌치 서커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서커스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를 텀블러(1만5000원)와 파우치(2만3000원)에 적용한 제품이다. 주 작가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펜슬 드로잉, 은은한 파스텔 톤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다.

의류 브랜드 톰보이도 최근 미국 일러스트 작가 이언 스크라스키와 협업했다. 지난해 12가지 별자리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 티셔츠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다양한 종류의 개와 고양이 모습을 담은 동물 일러스트 티셔츠를 내놨다. 가격은 3만9000~4만9000원이다.

미국의 신발·선글라스 브랜드 탐스는 미국 유명 작가인 조너선 애들러와 협업했다. 팝 아트에서 영감을 받은 기하학적인 패턴을 선글라스(24만9000원)에 적용했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준지도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한 2015 봄·여름(S/S) 컬렉션에서 영국 작가 롭 라이언과 협업했다. 라이언이 만든 동화책의 활자와 그래픽을 준지 의상(139만원)에 접목해 호평받았다.

권은주 제일모직 패션부문 홍보 담당은 “일러스트는 텍스트와 달리 직관적이면서 감성적이라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며 “의상의 소재, 색상, 실루엣에 특정 일러스트, 그래픽을 더하면 의상 컨셉트를 고객에게 더욱 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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