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때마다 극장가에는 ‘키워드’가 있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장르의 영화가 쏟아졌다. 영화 ‘하이힐’ ‘황제를 위하여’ ‘우는 남자’가 느와르라는 장르로 한국영화에 불을 붙이고자 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냉담해지는 가운데 이번 여름 극장가에는 ‘대작 사극’이 몰려올 예정이다. ‘군도:민란의 시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명량’이 그 주인공이다.
큰 스케일만큼이나 시원한 액션 및 오락성, 쟁쟁한 배우들을 무기로 하고 있는 ‘군도’ ‘해적’ ‘명량’은 높아져 가는 관객들의 눈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까?
대작 사극 중 가장 먼저 개봉을 기다리는 것은 ‘군도:민란의 시대’다.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는 달리 백성의 시각을 담고 있다.
멀티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군도’는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이경영, 조진웅, 마동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필두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독특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특히 군도는 특유의 속도감과, 속 시원한 복수극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 예정. 다소 무거울 법한 스토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가 만들어내는 유머 코드는 상업 영화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끌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달 23일 개봉.
이순신 감독의 ‘명량대첩’을 그려낸 영화 ‘명량’은 ‘최종병기 활’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이다.
영화는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이다.
앞선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명량’ 역시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등 걸출한 배우들을 앞세웠다. 특히 영화는 이순신 감독의 웅장한 삶과 그의 전략적 싸움, 그를 둘러싼 치열한 삶과 죽음에 대한 면면을 진중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그려낼 예정.
또한 ‘명량’은 전작 ‘최종병기 활’에서 각 캐릭터 및 액션으로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냈던 김한민 감독과 류승룡의 재회, 연기력에 대해 두말할 필요 없는 최민식의 조합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달 30일 개봉.
마지막으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역시 여름 대작 사극으로 코믹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들과 전개로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
‘해적’은 김남길과 손예진이 각각 산적과 해적의 수장으로 고래가 삼킨 국새를 손에 얻기 위한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액션 해양 활극이라는 독특한 타이틀 만큼 산과 바다라는 지형에서 선보이는 액션이 일품인 ‘해적’은 국새를 찾기 위한 산적단과 해적단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더위를 날려버릴 예정이다.
또한 산적단 두목 장사정 역의 김남길과, 해적단 여두목 여월 역의 손예진이 보여주는 검술, 와이어 액션 등 고난이도 액션 연기 역시 기대를 품게 되는 부분.
배우들의 조합도 흥미롭지만 ‘댄싱퀸’ 이석훈 감독과 ‘7급 공무원’ 천성일 작가의 조합 역시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 유머’한다는 이석훈 감독과 천성일 작가가 만들어 낼 유머러스한 스토리 및 디테일에 기대가 모아진다. 내달 6일 개봉.
바야흐로 여름, 관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줄 대작 사극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군도’ ‘명량’ ‘해적’이 한국영화의 부진을 깨고, 다시금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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