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 재보선 판세 안갯속 … 막판 야권단일화 변수

입력 2014-07-20 10:05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7·30 재·보선의 판세가 안갯속이다. 선거 초반엔 세월호 참사 여파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 실패로 여당이 불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중반을 넘기면서는 전략공천 마찰을 빚은 야당의 수도권 전패 위기감이 고조되는 등 반전되는 분위기다.

이번 재보선은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의 연장전 성격이 강한 데다 무려 15곳의 의석이 걸린 ‘미니 총선’으로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까지 더해져 격전을 예고했다.

정몽준 전 의원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 보선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높은 인지도의 나 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야권은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표를 나눠 가질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정의당이 제안했던 당 대 당 야권연대는 없다는 입장. 반면 정의당은 ‘후보별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 후보는 ‘박원순 키즈’로 전략공천 됐고, 노 후보는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야권이 수도권에서 전멸하면 양측 모두 책임론을 피할 수 없어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원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선거구 4곳 중 3곳에서 한꺼번에 선거가 치러져 이른바 ‘수원 대첩’이 전체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지도부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수원을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거물급 인사인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수원정)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수원병)가 나서 ‘수원 패키지’에서 적어도 전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수원을에선 18대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는 정미경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뉴스 앵커와 당 대변인 출신으로 인지도를 쌓은 박광온 후보(수원정)를 임 후보와 맞붙게 한 반면, 새누리당 역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수원병에서 내리 5선을 한 점을 감안하면 야당 중진인 손 후보에 압도적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수원정의 경우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출마해 역시 단일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남 순천·곡성에 출사표를 던진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변을 일으킬지도 관심사다. 이 지역(곡성) 출신인 이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선전이 예상된다. 반면 야권은 친노 계열 서갑원 새정치연합 전 의원에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구희승 후보까지 가세해 야권 성향 표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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