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욱 하나은행 PB본부 부동산팀장 "서울 도심 재개발·재건축 투자 가치 충분하다"

입력 2014-07-21 07:00  

Money?Plus - 고수에게 듣는다

광화문·종로 오피스권 확대
출퇴근 편한 북아현동·마포권
재개발 지역 관심 높아져

새 아파트 6~7년차 매도 고려



[ 박한신 기자 ]
“어려운 시장에서도 재개발·재건축이 그나마 진행 중인 곳은 그 자체로 입지가 괜찮다는 방증입니다. 점점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서울 도심권과 강남 재개발·재건축은 투자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강태욱 하나은행 PB본부 부동산팀장은 올초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다 전·월세 과세 방침 등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때문에 사그라진 점을 언급하며 “인위적인 이유 때문에 시장 활력이 떨어져 있지만 아직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등 새로운 경제팀의 정책 효과가 나올 내년 초쯤에는 부동산 시장이 어떨지 기대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건국대 부동산학 석사학위와 미국 상업용부동산 투자분석사(CCIM) 자격증을 갖고 있는 강 팀장은 본인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도 연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부동산 고수다.

그는 “예전처럼 주택시장에서 시세 차익을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신규 분양 아파트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강 팀장은 “서울 도심 권역에 새 아파트가 공급될 방법은 재개발과 재건축뿐”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개발 억제 정책이 오히려 사업이 진행되는 재개발 지역의 희소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뉴타운 출구전략을 쓸수록 공급이 줄어든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다.

투자할 만한 곳으로는 북아현동과 마포 등 도심권 재개발 지역을 꼽았다. 광화문과 종로 등의 오피스 지역이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출퇴근이 편한 마포지역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재개발은 목돈이 묶이는 재건축과 달리 초기 투자금이 적어 실수요자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다만 추가 분담금 등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한 뒤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규 분양 아파트여도 새 아파트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감가상각이 본격화하는 6~7년 차에는 다시 매도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상업용 부동산 유망 지역으로는 효자동 등 서촌 일대를 꼽았다. 향후 지하철 신분당선이 연장되면 제2의 삼청동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이유다. 올 들어 평당 3000만원대 초반이던 이면도로 땅값이 4000만원 이상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옆 동네’인 삼청동 땅값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 수요가 충분치 않아 상가 수익률은 3~4%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세와 임대료가 훨씬 올라갈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이 미리 증여하는 형태로 자식들에게 사줄 상업용 부동산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이태원이나 신사동의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데, 그런 지역은 이미 많이 올라서 미래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서촌 지역은 향후 이태원과 삼청동에 견줄 만한 상권이 될 겁니다. 5년 이상 바라볼 수 있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죠.”

강 팀장은 신분당선이 연장되는 지역의 미래 가치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남부터 신사동, 한남동, 용산, 을지로,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종단하는 노선은 전무후무하다는 평가다. 그는 “이런 노선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시간은 5년 이상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큰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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