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투자땐 '경쟁 강도'부터 파악하라

입력 2014-07-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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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의 투자승률 높이는 법 (1)



휴대폰 같은 물건을 살 때도 며칠씩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주변인의 구매 경험담을 들어보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사더라도 구매 이후 생각지도 못한 결함을 발견하고 속상할 때가 있다.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을 주식에 투자할 때에는 투자자들이 너무 쉽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신중을 기해서 샀을 때보다 후회막급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더 크다.

좋은 회사를 고르는 것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적절한 가치에서 거래되고 있는지, 회계 기록은 모두 투명하게 작성됐는지 등을 빈틈없이 평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몇 가지만 꼼꼼히 체크하면 실패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중 하나가 ‘경쟁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다. 경쟁사와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회사라야 미래가 밝다. 코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회사들을 살펴보면 바닥을 매일 파고 내려가는 종목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종목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몇 개 되지도 않는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피터지게 싸우는 기업들이란 점이다. 그래서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할 때는 ‘경쟁 상태’에 대한 분석이 꼭 필요하다.

대기업이라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이미 성장이 멈춘 업종이거나, 성숙단계를 넘어 저성장 단계로 들어선 업종은 시장점유율을 넓히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막론하고 경쟁 상태가 심각한 회사나 향후 경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서는 투자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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