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당분간 믿고 봐도 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은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거뜬히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237억 원, 1조1201억 원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호실적 배경 살펴보니
업황이 워낙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정된 호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의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실적 호조 배경을 짚었다.
2분기에 글로벌 PC 출하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이면서 PC D램 수요가 증가했고, 이것이 전체적인 D램 수급 여건을 '공급 부족'으로 이끈 것이다.
서 연구원은 "D램의 구조적인 호황은 내년까지 이어지고 당분간은 이전과 같은 불황 주기가 없을 것"으로 봤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산업 호황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산업의 완만한 성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원가경쟁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미 이같은 기상도를 반영해왔다.
지난달엔 17년 만에 5만 원대를 넘어섰고, 지난 17일에 장중 5만2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동안 주가는 41% 뛰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증권가는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5만9000원으로 6만 원에 육박한다. 3개월 전 4만7000원에서 1만2000원이 더 올랐다.
이달 들어 7만 원대를 제시한 증권사도 등장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7만 원, LIG투자증권이 7만4000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앞길 '창창'하네
하반기 '깜짝 실적'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에 이어 3분기와 4분기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1조4200억 원과 1조5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3분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점쳐지고 있고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중저가 모델 출시 경쟁으로 모바일 D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분기에는 매년 연말 발생하는 재고 정리와 D램 가격 급락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3분기보다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환사채(CB) 물량과 경쟁사 D램 생산 확대 소식으로 최근 주가가 주춤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CB 전환 가능 주식수가 적고 이미 상당 부분 전환된 상태여서 일시적 부담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경쟁사 D램 생산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전 세계 D램 공급 증가율은 올해보다 줄 것으로 전망돼 업황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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