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으로 대주주 바뀐 이유 들어보니…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능력 향상 전략"

입력 2014-07-21 21:18  

[ 백광엽 기자 ]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사진)은 최근 대주주가 미래에셋증권으로 바뀐 데 대해 “자산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21일 말했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미래에셋생명 지분 27.4%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미래에셋증권이 한때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여진이 이어지는 데 대한 해명이다.

최 부회장은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오래 고민해서 결정한 일”이라며 “5년쯤 후에는 우리 판단이 옳았다는 데 모든 사람이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금리에 시달리는 보험사의 장래는 얼마만큼의 운용수익을 올리느냐에 따라 결판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최 부회장은 “우리는 신생 보험사지만 운용수익률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대주주 변경으로 계열사 간 협업이 강화돼 핵심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거래로 확보한 현금 3900억여원을 부채 상환과 신기술 금융 서비스 확대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은 지주회사 전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된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보유 중인 계열사의 가치가 자산의 50%를 웃돌면 지주사로 전환해야 한다. 이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은 돈을 빌려 채권을 사며 자산(부채)을 불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생명의 자본 확충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대주주로서 상황에 따라 증자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별다른 자본확충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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