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이자 수익 한 번에 챙긴다…인컴펀드 자금 몰이

입력 2014-07-21 21:22   수정 2014-07-22 03:51

한 달새 1600억원 유입
올해 수익률 6% 이상 선전



[ 안상미 기자 ]
매매차익보다는 배당이나 채권 이자 등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인컴펀드가 올 들어 6% 넘는 수익률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내는 이들 펀드가 ‘은행이자+α’의 수익률을 내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다시 자금몰이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18일 기준)에 따르면 인컴펀드에 지난 한 달간 1646억원이 들어왔다. 배당주펀드(2846억원), 가치주펀드(1784억원)에 이어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외국계 운용사들이 굴리는 글로벌인컴펀드가 인기를 주도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411억원) ‘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159억원) 등이 해당 펀드다.

글로벌인컴펀드는 지난 1년간 연 8.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성과 개선이 돋보인다. 연초 이후 거둔 평균 수익률은 21일 현재 6.40%다. 지난해 같은 기간(3.23%)의 두 배가 넘는다.

수익률 개선폭이 가장 큰 펀드는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A’로 올 들어 9.62%의 수익률을 올렸다. 뒤를 이어 ‘JP모간아시아퍼시픽인컴A’(8%), ‘프랭클린미국인컴자A’(7.72%) 등도 선전했다. 앤드루 웰스 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채권부문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낮은 물가상승률과 저금리로 인해 고배당주, 하이일드채권 등 안정적인 인컴을 창출하는 상품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도 주식의 높은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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